부동산
"다시 서울로"…경매시장 서울 주택 낙찰가율 `전국 1위`
입력 2020-07-08 11:50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근린상가가 431억1111만원에 낙찰돼 6월 전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수요가 서울로 재유입되는 빨대 효과가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경매시장에 서울 주거시설이 7개월 만에 낙찰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8일 법원경매 전문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2947건으로 이 중 5087건이 낙찰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진행 건수다.
전국 낙찰률은 36.5%, 낙찰가율은 7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6월 서울 용도별 경매 지표
경매 시장의 소화량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전국 모든 용도 기준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1%포인트 감소했다. 낙찰가율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감정가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복수의 대형 물건이 유찰을 거듭한 끝에 저가 낙찰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거시설의 경우 수도권의 변화 양상이 눈에 띈다.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천의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은 전월 대비 각각 0.4%포인트, 2.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이 50%를 넘어섰던 경기 또한 낙찰률(45.8%)이 전월 대비 4.8%포인트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이에 반해 서울의 낙찰률(41.2%)과 낙찰가율(97.3%)은 전월 대비 각각 2.2%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98.3%) 이후 7개월 만에 주거시설 부문 낙찰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서울 경매 시장의 상승세는 업무상업시설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률(30%)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반등하면서 지난해 10월(30.9%) 이후 8개월 만에 30%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전월 대비 5%포인트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명원 지지오션 연구원은 " 확산하는 풍선효과를 규제 지역 확대로 막아선 처방은 결국 돌고 돌아 서울로 유입되는 빨대효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한 규제 적용으로 비교 기준점이 같아진 탓에 오히려 서울이 비교 우위에 놓인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