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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연애 예능 ‘불청’→‘사랑의 재개발’, 방송가 新 트렌드
입력 2020-07-08 11:29  | 수정 2020-07-08 11: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중장년층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방송가에서도 이들을 사로잡을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어 제작되고 있다. ‘미스터트롯을 비롯한 트로트 소재 예능 프로그램이 채널 효자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층을 겨냥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 제작도 활발하다.
최근 ‘오팔(OPAL)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중장년층이 사회문화 트렌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만큼 방송가에서도 ‘오팔 세대의 입맛에 맞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로 거듭나고 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에서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예능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중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한 트로트 예능은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잡으며 채널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중장년층의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그동안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주 타깃은 2030세대였다. 하지만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세대가 중장년층으로 확장됐다.
SBS ‘불타는 청춘은 지난 2015년 첫 방송된 이후 약 5년 동안 인기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혔다. 홀로 지내 온 중년의 싱글 스타들이 함께 생활하며 친구가 되고,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내용의 ‘불타는 청춘은 중년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과 설렘을 자극하는 로맨스까지 곁들여지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김국진과 강수지는 실제 부부의 연을 맺으며 ‘리얼 예능임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첫 방송된 E채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찐어른 미팅: 사랑의 재개발은 외로운 중장년 싱글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주기 위한 ‘중장년층의 3:3 어른 미팅 프로그램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중장년층의 미팅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다양한 연령층의 중장년층 싱글들이 설렘을 찾기 위해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 공개 모집에 많은 이들이 지원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신동엽, 장윤정, 붐이 MC로 합류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방송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중장년층 연애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겐 ‘대리 설렘을 주는 동시에, 아련한 추억을 소환케 한다. 또, 아이돌 예능과 달리 연륜에서 나오는 가식 없고 여유로운 모습은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예능 치트키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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