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미국에 가장 큰 장기적 위협이 중국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레이 국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 주도의 기술 빼돌리기는 미국 산업 기술 발전과 지적재산권, 경제활력에 대한 가장 큰 장기적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항공·로봇·의료 기술을 훔쳐가고 있으며, 훔쳐간 기술을 바탕으로 초대강국이 되려 하고 있다"며 "FBI는 10시간마다 중국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렘데시비르를 포함한 미국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자료를 유출하려 한다며 "중국의 이러한 시도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미국 기관들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발원지·홍콩 국가보안법 등의 논란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직접 비난한 셈이다.
FBI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중국이 1월부터 미국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자료를 훔치기 위해 미국 대학과 제약회사 등을 노리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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