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양준일이 '비디오스타'에 출연, 이혼, 재혼설에 직접 입을 열었다. 하지만 루머가 진화되기엔 다소 시일이 흐른 탓에 구체적인 해명에도 불구, 뒷맛은 개운하지 않고 루머의 잔해는 여전하다.
양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 최근 불거진 이혼, 재혼설 등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털어놨다.
양준일은 "유명세라는 게 있다. 나는 세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나와 관련된 사람들까지 세금을 낼 필요는 없다. 그래서 이야기를 안했다"고 루머가 퍼졌을 당시 즉각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를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양준일은 "과거 결혼한 적이 있냐고 물으면 맞다.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라면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숨기겠냐"고 말했다. 루머에 말을 아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전 부인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이후 전 부인이 언론과 인터뷰 한 것에 대해서는 "네가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건 네 선택(이라고 해주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결혼이 재혼이라는 사실은 현 부인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아내가 재혼 사실을 모른다는 루머를 일축한 양준일. 대부분의 질문에 스무스하게 답한 그였으나 전처와의 사이에 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NO"라고 답했다.
양준일은 "2000년에 헤어졌다. 딸이 고등학생이라는데 내 애라면 최소한 20살이 넘어야한다. 나하고는 아이가 없었다. 전부인이 다른 분과 결혼해서 딸을 낳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뒤늦게 이혼과 재혼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묻는 사람도 없고 팬들이 궁금해하지 않는데 굳이 말할 이유도 없었다. (묻지도 않았는데 이야기하고 다니면) 찌질이 처럼 보이지 않나"고 말했다.
양준일에게 전처와 딸이 있다는 루머는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다 지난 6월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이혼, 재혼 관련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자신이 양준일의 전처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가 나오며 양준일의 입장을 뒤집었다.
일각의 비난이 이어지자 양준일은 팬들과 소통하는 카카오프로젝트100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에 "친절하다는 게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용히 있다는 것이 할 말이 없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라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JTBC '슈가맨3'를 통해 '강제 전성기'를 맞으며 가수 활동을 재개한 양준일은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의 행보 면면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월세 발언, 스태프 성희롱 등 각종 구설이 불과 수 개월 사이 터졌고, 이혼 재혼 등 사생활을 둔 루머도 그를 따라다녔다.
그때마다 양준일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해명보다는 한 템포 늦은 간접적인 해명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해왔다. 하지만 그의 해명 방식은 한국 연예계의 일반적인 방식과 차이가 있었고, 논란을 잠재우기에도 다소 초점을 빗나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 전례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양준일의 '비디오스타' 출연은 한국 연예계의 생리를 감안한 '작심'한 변화였다. 그는 이혼, 재혼 루머에 대해 '예스 or 노'로 답한 뒤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이며 꽤나 '친절한' 해명을 했다.
하지만 '타이밍'은 늘 아쉽다. 굳이 알릴 필요도, 이유도 없는 가정사이자 사생활인 만큼 언급이 조심스러웠을 그의 입장을 이해하더라도 한국의 다수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선 '양준일 스타일'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만약 조금 이른 해명이 있었다면 '루머 속 등장하는 '딸'이 전 부인과 자신과의 사이에 출생한 아이가 아니'라는, 자극적인 해명까지 하지 않아도 됐을 지 모를 일. 사안에 따라서는 자신의 스타일 아닌 길을 택하는 게 '실(失)'을 덜하게 하는 방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수 양준일이 '비디오스타'에 출연, 이혼, 재혼설에 직접 입을 열었다. 하지만 루머가 진화되기엔 다소 시일이 흐른 탓에 구체적인 해명에도 불구, 뒷맛은 개운하지 않고 루머의 잔해는 여전하다.
양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 최근 불거진 이혼, 재혼설 등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털어놨다.
양준일은 "유명세라는 게 있다. 나는 세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나와 관련된 사람들까지 세금을 낼 필요는 없다. 그래서 이야기를 안했다"고 루머가 퍼졌을 당시 즉각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를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양준일은 "과거 결혼한 적이 있냐고 물으면 맞다.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라면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숨기겠냐"고 말했다. 루머에 말을 아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전 부인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이후 전 부인이 언론과 인터뷰 한 것에 대해서는 "네가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건 네 선택(이라고 해주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결혼이 재혼이라는 사실은 현 부인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아내가 재혼 사실을 모른다는 루머를 일축한 양준일. 대부분의 질문에 스무스하게 답한 그였으나 전처와의 사이에 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NO"라고 답했다.
양준일은 "2000년에 헤어졌다. 딸이 고등학생이라는데 내 애라면 최소한 20살이 넘어야한다. 나하고는 아이가 없었다. 전부인이 다른 분과 결혼해서 딸을 낳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뒤늦게 이혼과 재혼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묻는 사람도 없고 팬들이 궁금해하지 않는데 굳이 말할 이유도 없었다. (묻지도 않았는데 이야기하고 다니면) 찌질이 처럼 보이지 않나"고 말했다.
양준일에게 전처와 딸이 있다는 루머는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다 지난 6월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이혼, 재혼 관련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자신이 양준일의 전처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가 나오며 양준일의 입장을 뒤집었다.
일각의 비난이 이어지자 양준일은 팬들과 소통하는 카카오프로젝트100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에 "친절하다는 게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용히 있다는 것이 할 말이 없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라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JTBC '슈가맨3'를 통해 '강제 전성기'를 맞으며 가수 활동을 재개한 양준일은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의 행보 면면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월세 발언, 스태프 성희롱 등 각종 구설이 불과 수 개월 사이 터졌고, 이혼 재혼 등 사생활을 둔 루머도 그를 따라다녔다.
그때마다 양준일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해명보다는 한 템포 늦은 간접적인 해명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해왔다. 하지만 그의 해명 방식은 한국 연예계의 일반적인 방식과 차이가 있었고, 논란을 잠재우기에도 다소 초점을 빗나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 전례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양준일의 '비디오스타' 출연은 한국 연예계의 생리를 감안한 '작심'한 변화였다. 그는 이혼, 재혼 루머에 대해 '예스 or 노'로 답한 뒤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이며 꽤나 '친절한' 해명을 했다.
하지만 '타이밍'은 늘 아쉽다. 굳이 알릴 필요도, 이유도 없는 가정사이자 사생활인 만큼 언급이 조심스러웠을 그의 입장을 이해하더라도 한국의 다수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선 '양준일 스타일'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만약 조금 이른 해명이 있었다면 '루머 속 등장하는 '딸'이 전 부인과 자신과의 사이에 출생한 아이가 아니'라는, 자극적인 해명까지 하지 않아도 됐을 지 모를 일. 사안에 따라서는 자신의 스타일 아닌 길을 택하는 게 '실(失)'을 덜하게 하는 방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