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8일 오전 9시 29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400원(2.33%) 내린 1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상황을 협의하기로 했다.
기내식기판 사업본부의 경우 연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알짜 사업부로 업계에서는 매각대금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알짜 사업 매각에 나선 건 채권단이 지원 조건으로 내건 '2조원 이상 자본 확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6000억원 규모의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제동이 걸리면서 알짜 사업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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