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만 '국민 남친' 류이호 "'투게더' 이승기와 브로맨스 지켜봐달라"
입력 2020-07-06 14:55  | 수정 2020-07-13 15:05

"친구는 믿음이 중요해요." "날씨가 어때요?"

오늘(6일) 온라인 화상전화로 만난 리우이하오(劉以豪·34)는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한국어로 반갑게 말을 건넸습니다. 한국 팬들에겐 '류이호'로 불리는 그는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대만 배우입니다. 해외 배우로선 드물게 국내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가 남다릅니다.


리우이하오는 한국 배우 이승기와 함께 아시아 6개 도시를 여행하는 넷플릭스 예능 '투게더'에 출연했습니다. '투게더'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이후 5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일일 톱(TOP) 10에 들며 화제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리우이하오는 예능에 짧게 특별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 호흡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참여한 건 '투게더'가 처음입니다. 그는 "이전까지 예능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드라마, 영화 위주로 활동하다 보니까 타이밍이 안 맞았다"며 이승기에 대한 신뢰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사실 제가 이번에 리얼리티를 처음으로 하다 보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개념 정립도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샴푸, 린스, 비누 하나도 안 가져가서 PD님 것을 빌려 사용했을 정도였죠."

첫 예능이 말 통하지 않는 해외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가 제작진도, 함께 출연하는 상대방도 모두 한국인인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을지를 묻자 리우이하오는 출연 결심을 하는 데 이승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고백했습니다.

"처음부터 걱정을 많이 한 건 아니었어요.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팬들을 직접 만난다는 프로그램 기획을 듣고 좋다고 생각했죠. 이승기 씨 작품들을 좋게 봐서 그가 출연하고 또 제작진이 '런닝맨' 출신 팀이라는 걸 듣고 어려움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 작품 출연을 결정했어요. 물론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기대했던 게 있어서 '도전해보자' 결정했습니다."

이어 그는 "(제작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이 한국인이라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싶어서 24시간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그는 여행 파트너 이승기에 대해 "지덕체를 다 갖춘 사람"이라며 "긍정적인 성격, 수면 습관 등 비슷한 점이 많아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승기 씨의 매력은 정말 많아요. 장점이 많은 사람이죠. 굉장히 용감하고, 필요할 땐 상황을 진정시킬 줄도 알고요. 머리도 '스마트'해서 한번 들은 건 잊어버리지 않아요. 노래도, 연기도 잘하고요.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 (매력) 하나를 꼽아서 말하긴 어려워요(웃음)."

리우이하오는 '투게더'의 장점으로 국적도 언어도 다른 두 남자가 친해져 가는 과정을 꼽았습니다.

"'투게더'를 보시면서 저희 두 사람이 어떻게 브로맨스를 만들어 가는지 지켜봐 주세요. 두 낯선 남자가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 예능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국민 남친'이란 별명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작품 출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가고 싶어요. '투게더' 프로모션차 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최근 일련의 상황 때문에 가지 못해 아쉬워요. 한국에서 다양한 작품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요즘 시간 내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게 되면 한국 팬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아질 것 같아서요(웃음)."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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