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2차전지, 건강기능식, 게임 관련 유망 종목의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관련 수혜주와 미래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보유비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일 152개 종목에 대해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주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종목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며 포스코그룹 미래먹거리 산업의 중심에 있는 포스코케미칼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26일 61만6225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지난달 11일 기준 4.99%에서 6.12%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6.12%를 보유해 61.3%를 가진 포스코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오 유망주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종근당바이오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4.65%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23일 7만5053주의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은 6.4%로 높아졌다.
종근당바이오는 유산균제품 브랜드 락토핏을 보유한 종근당건강에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인 원말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 19 창궐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건강과 함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유망주에 대한 지분율도 높였다.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다 최근 이를 보류한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지난 4월 14일 지분율은 4.93%였으나 지난1일 9.19%로 크게 높였다. 아프리카TV의 경우 지난달 23일 지분율이 4.98%였으나 24일 5.12%로 높였다.
다만 보유 종목 중에선 자동차, 호텔 관련 종목의 지분율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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