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폭되는 中우한연구소 발원설…"코로나 유사샘플 7년전 우한연구소에 전달"
입력 2020-07-06 11:29  | 수정 2020-07-13 11:37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정보가 아직까지 불분명한 가운데 7년 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 코로나19와 매우 비슷한 샘플이 보고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영국 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남서부 원난성 지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냉동 샘플을 과학자들이 2013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로 보냈다"고 전했다. 2012년 4~5월께 옛 구리 광산이었던 곳에서 박쥐의 배설물을 치우던 남성 6명이 중증 폐렴에 걸린 것이 시초였다.
인부들은 적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2주 간격을 두고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증세를 나타냈다. 곧바로 원난성 내 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뎅기열, 일본뇌염, 독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검사를 실시했지만 전부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보고된 뒤 해당 동굴을 조사한 시정리(石正麗)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사스유사 전문가는 200마리가 넘는 박쥐로부터 배설물을 채취해 연구소로 보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샘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사스 계통의 새로운 변종이 포함된 사실 또한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즈는 남성들 중 3명이 사망했고 원인은 박쥐에게서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시 박사는 올해 2월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13년 원난성에서 얻은 바이러스 샘플(RaTG13)과 96.2% 흡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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