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조기 태우고 콜럼버스 상 훼손…혼돈의 미독립기념일
입력 2020-07-06 07:00  | 수정 2020-07-06 08:06
【 앵커멘트 】
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에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불타는 등 시위가 격렬했는데, 일부 주에선 또다시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요즘 미국 분위기 보면 정말 바람 잘 날 없는 것 같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수도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거리 풍경입니다.

불에 탄 성조기 주변을 둘러싼 시위대가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미국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 미국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

미 볼티모어에서는 시위대가 15세기 신대륙 탐험가 콜럼버스 동상을 끌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 콜럼버스 동상은 결국 인근 바다에 내버려졌습니다.

곳곳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벌어지는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행사를 강행했고, 참가자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혼돈의 미독립기념일 연휴기간,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2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만 5만 3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플로리다주는 일일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매트 하인즈 / 투손 메디컬센터
- "이런 수치가 계속된다면 중환자실에 누가 들어갈지 말지를 따져봐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될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지면서 각국의 경각심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