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소액결제 트렌드…'기 싸움' 여전
입력 2009-04-02 14:21  | 수정 2009-04-02 18:45
【 앵커멘트 】
요즘은 카드 결제가 일반화되면서 적은 금액도 카드로 계산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하지만 이를 꺼리는 가게 주인들과의 기 싸움 역시 여전하다고 합니다.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사람들이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280조 정도.

총 민간소비 지출액 가운데 절반 수준입니다.

소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늘면서 해마다 카드결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갑에 당장 현금이 없어도 사실상 카드로 모든 게 해결 가능해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문배 / 경기도 안산
- "편의점에서 껌을 산다든지 할 때 현금이 없으면 인출기에서 돈을 꺼내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한번 찾을 때 필요없는 돈까지 찾아야 되고 밤에는 수수료까지 붙어 불이익이 있었는데…"

하지만 5천 원 이하의 돈을 낼 때 카드를 내밀면 여전히 조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정선 / 서울 중랑구
- "편의점 같은 곳에서 1천 원어치 사면 저는 카드로 긁어요. 동네에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카드를 꺼리시는 분들이 있어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편이에요."

영업주들도 고충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유철호 / 치과 운영
- "수수료 자체가 크니까 거의 2~3% 정도 되니까요. 어떨 때 보면 허탈할 때가 있어요. 1만 원 이하일 때 수수료로 몇백 원씩 나가니까.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까."

2007년부터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 택시의 경우, 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이 적은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려 할 때 불만스럽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개인택시 운전자
- "고충 많죠. 왜냐면 수수료 2.4%라는 게 한 달에 (결제비로) 받는 카드를 최대 200만 원 정도라고 봐도 꽤 많은 숫자죠. 그런 점에서도 애로사항이 많죠."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두 건 중 한 건은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

소액 결제 추세가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자와 영업주간 간 기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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