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사장 회의 9시간 만에 종료…수사지휘권 행사 부당·재지휘 요청해야"
입력 2020-07-04 08:40  | 수정 2020-07-04 10:03
【 앵커멘트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검사장들을 소집해 9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부당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응한 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오전에는 고검장 회의, 오후엔 수도권 소재 검사장들과 지방 검찰청 검사장들이 참여한 릴레이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수사팀을 지휘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측이 이번 사건의 수사팀을 지휘하는 만큼 회의 불참을 권고해 참석하진 않았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번 회의가 수사지휘권의 찬·반 등을 의결하는 것이 아니고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고검장 회의에 참석했지만, 의견만 청취했고 오후 회의에선 인사말만 한 채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회의는 상황을 고려해 무겁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회의에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적된 사안을 법무부에 알리고 '재지휘' 요청을 건의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현재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관계 속에서 '항명'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모양새입니다.

검찰 안팎에선 숙고를 거쳐 이르면 휴일인 내일(5일)이나 다음 주 월요일, 윤 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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