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3개월만 하면 혈류 및 혈관 개선과 심장 질환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진이 남녀 성인 지원자 3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로 관련 논문은 3일 '동료 심사' 국제학술지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습니다.
실험군의 피험자는 수동적 다리 스트레칭을 주 5회씩 12주간 하고, 대조군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수동적 스트레칭(Passive stretching)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중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근력만 쓰는 능동적 스트레칭(active stretching)과 다릅니다.
꾸준히 스트레칭한 피험자는 양쪽 하퇴부(무릎 관절과 발목 사이)와 상박 동맥의 경직성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더 많이 팽창하고 혈류량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혈류량 증가와 혈관 경직성 저하는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인데 이들 질환이 모두 혈관계 손상에 따른 혈류 제어 변화와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혈관 질환 환자에게 실험해 비슷한 효과가 검증되면, 스트레칭이 약물을 쓰지 않고 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운동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스트레칭은 특히 잘 움직이지 못하는 수술 후 입원환자 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