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누가 먼저 코로나19 걸리나" 미 대학생들 돈 걸고 파티 논란
입력 2020-07-03 19:20  | 수정 2020-07-03 20:35
【 앵커멘트 】
요즘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그런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파티 때문에 보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선 학생들이 일부러 코로나 환자를 불러 파티를 열었는데 코로나에 먼저 걸리는 사람에게 상금까지 내걸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위터에 올라온 미국의 한 파티현장 사진입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선 대학생들이 코로나19 환자를 파티에 초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자와 접촉해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에게 상금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소냐 맥킨스트리 / 시의원
-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주의한 것이죠. 우리가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늦추려고 최선을 다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서 매우 화가 나요."

캘리포니아에선 바비큐 파티에 간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당뇨와 비만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쉰 한살의 트럭운전사 마시아스는 봉쇄령이 잠시 해제된 지난달, 친구의 바비큐 파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 친구가 온 게 화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고 마시아스 조카
- "무증상을 보였던 그 사람은 병이 다 나은 것처럼 느껴졌나 봐요. 아무튼, 그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파티에 참석했어요."

마시아스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외출할 땐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시아스는 이 글을 올린 다음 날 아침 어머니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전화했고, 그날 밤 9시 끝내 숨졌습니다.

최근 이틀 연속 5만 명 넘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미국에서 때아닌 파티모임에 코로나19 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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