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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용 이엔드디 대표 "그린 신소재 기업으로 정부 정책수혜 기대"
입력 2020-07-03 11:45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이사가 2일 인터뷰를 통해 상장 후 사업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이엔드디]

"이엔드디는 그린 신소재 기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 상장 후 2차 전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 개선 촉매·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이엔드디 김민용 대표이사는 상장 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촉매 소재를 활용한 촉매 시스템이 매연저감장치로 활용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 전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엔드디는 촉매와 2차 전지 관련 핵심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촉매 소재는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며, 촉매 소재를 활용해 촉매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촉매 소재는 주문자 생산제품(OEM) 부품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선박, 건설기계, 발전소, 가전용 촉매 등에 활용된다. 자동차의 경우 이산화탄소, 탄화수소,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데 촉매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 수증기, 질소 등으로 변환할 수 있다. 자동차 엔진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선박 발전소의 오염원이나 가정에서 쓰이는 오븐 등에도 촉매 소재가 들어간다.
이엔드디는 설립 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촉매 소재 분야에서 100% 자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전세계 100여개 정도의 OEM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촉매시스템을 생산하는 곳은 있지만 직접 촉매 소재를 생산하지는 않는다"며 "촉매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15년 동안 연구개발에 300억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촉매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촉매 시스템의 경우 이엔드디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촉매시스템은 매연저감장치를 뜻하며, 이엔드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연저감(복합, 재생)과 디젤엔진차량에서 다량배출 되는 NOx와 PM(Particulate Matter) 동시 저감, 삼원촉매 등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부 요구 인증 전체를 획득했다.
이엔드디는 또다른 신소재 분야 중 하나인 2차 전지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08년부터 2차 전지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 2012년 공장을 설립했다. 2차 전지 분야에서는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 전구체를 제조·공급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양극활물질은 2차 전지 구성 요소 가운데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지션을 담당한다"며 "이 양극활물질의 뼈대 구조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차 전지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18%에서 2019년 1%로 급감하며 지지부진한 성과를 냈다. 중국 내 배터리 인증 이슈가 터지면서 이엔드디의 제품이 여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엔드디는 2차 전지 관련 추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정도 2차 전지 관련 유의미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엔드디는 이달 말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공모 자금을 활용해 현재 청주에 위치한 촉매 소재 공장을 이전하고, 여기에 2차 전지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탑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합작법인을 설립해 자동차 OEM 레퍼런스를 쌓은 중국 이외에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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