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펜션서 도박판 벌이다 야산 도주…새내기 순경에게 덜미
입력 2020-07-03 10:19  | 수정 2020-07-03 11:04
【 앵커멘트 】
한밤중 가평의 한 펜션에서 17명이 모여 판돈 3천만 원이 넘는 도박판을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인근 야산으로 도망가기까지 했는데, 신입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짙은 어둠이 드리운 펜션으로 경찰들이 숨을 죽인 채 접근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숫자가 빼곡히 적힌 쪽지와 화투들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지난 21일 밤 동네 펜션에서 도박판이 벌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들이닥친 현장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경찰이 도착했을 때 도박판 일행은 이미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후였습니다. "

하지만, 산을 수색하던 중 일행 한 명이 임용된 지 1년이 안 된 신입 경찰에게 발견됐고, 곧이어 인근에 숨어있던 17명이 모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3천여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는데,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도박 자금 400만원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도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며, 도박판이 벌어진 펜션 주인 역시 도박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지난 5월에도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33명이 모여 도박판을 벌이다 검거되는 등 관련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도박 범죄의 재범률은 범죄 유형 중 가장 높지만, 중독성과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일종의 중독 현상이기 때문에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고, 행위가 단 한 번이라도 반드시 처벌받게 된다는 감정이 형성돼야…."」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도박 범죄, 우리 사회에 더 파고들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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