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 '싹쓸이'…EU도 확보 협상
입력 2020-07-03 07:00  | 수정 2020-07-03 07:56
【 앵커멘트 】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는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을 싹쓸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조사가 9월 말까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구입했다는 건데, 유럽연합 EU도 부랴부랴 물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CNN 방송과 AFP 통신 등이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을 사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확보한 물량은 길리어드 사의 7월 생산 예상량 100%, 8월과 9월 생산량의 90%에 달합니다.

이는 50만 회 이상의 코로나19 치료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렘데시비르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입니다.


길리어드는 10월까지 50만 회, 12월까지 200만 회 이상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수요가 몰릴 경우 약이 세계 곳곳에 고루 배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의 '렘데시비르 싹쓸이'를 둘러싼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라이언 / WHO 사무차장
-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필수적인 인명구조 수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미국이 렘데시비르 물량 대부분을 구입하는 계약을 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EU 역시 물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 회원국들을 위해 충분한 물량 확보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정된 수량의 렘데시비르를 향한 각국의 수요가 몰리면서 향후 약을 확보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