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단하겠다" 하루 만에…추미애 "수사자문단 중단" 지휘
입력 2020-07-03 07:00  | 수정 2020-07-03 07:21
【 앵커멘트 】
"결단하겠다"는 단어를 쓴 지 하루 만인 어제(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관련된 '기자-검찰 공모' 의혹 사건을 심의할 전문수사자문단을 즉각 중단하라는 겁니다.
첫 소식,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그제)
- "지금까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보았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저도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단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

추 장관은 공문을 통해 대검찰청 부장회의에서 사건과 관련해 결과를 내놓지 못했지만,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단원 선정을 강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내부에서 이의 제기가 있고, 현재 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도 예정된 만큼 혼란이 예상된다며 수사자문단의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상급자의 지휘·감독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결과만을 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휘했습니다.


앞서 중앙지검이 대검에 건의한 특임검사 제도에 준하는 독립성을 추 장관이 수사팀에 부여하는 모양새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소집을 강행한 것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불러온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퇴근길에서 추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어제)
- "수사 지휘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 "…."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이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처리를 놓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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