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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악몽은 없었다…kt, 연장 접전서 LG에 짜릿한 `1점 차 승리`
입력 2020-07-02 21:51  | 수정 2020-07-02 22:06
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초 1사 3루에서 이강철 감독이 로하스의 동점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kt위즈의 집중력이 LG트윈스보다 앞섰다. kt가 연장 혈투 끝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팀간 6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장성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을 23승 27패를 만들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28승 22패가 됐다.
시작은 kt가 좋았다. kt는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1-0으로 앞서나갔다.
kt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유한준도 켈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kt는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LG는 kt 선발 조병욱에 철저히 눌렸다. 1회말 1사 후 오지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하긴 했지만, 2사 1루에서 견제사로 이닝을 종료했고, 이후 4회말까지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무사 만루위기, 4회 주자 2명을 내보냈던 kt가 무득점으로 달아나지 못하면서 LG는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안타, 채은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정근우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정근우는 홈송구때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홍창기의 2루 방면 내야안타때 3루를 찍고, 홈까지 내달렸다. 2루수의 홈송구가 있었지만,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세이프에 성공,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kt도 계속 1점 차로 끌려가진 않았다. LG는 켈리가 6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 김대현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kt는 8회초 마운드에 올라간 진해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로 찬스를 잡고, 강백호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결국 유한준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정규이닝에서 가리지 못했고,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kt는 1사 후 강백호가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대타 문상철은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 박경수가 송은범에게 우전안타를 뽑았다. 2루주자 강백호는 3루를 밟고 홈으로 쇄도했고, 우익수의 홈송구가 이뤄졌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은 아웃으로 뒤집혔다. 이 과정에서 LG포수 이성우가 강백호와 충돌해 유강남과 교체됐다.
그래도 kt의 집중력이 앞섰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4-3으로 허물어버렸다.
그리고 10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채은성을 삼진, 대타 김호은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이틀 전 자신에게 끝내기 홈런을 때린 홍창기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에는 김재윤이 웃었다.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꺾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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