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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상반기에 청약통장 161만여개 나와…수도권에 집중
입력 2020-07-02 17:09 
[자료 = 리얼투데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시그널에도 청약 시장에는 되려 불이 붙었다. 까다로워진 청약제도와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도권에 수요가 몰리며 청약 시장의 온도가 한껏 올라갔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새 아파트 선호로 분양시장 열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2일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월 1일~6월 30일)까지 전국 165개 단지 분양에 160만9185개의 통장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6375개(183개 단지)보다 88%나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대비 무려 209%가 증가해 106만964개가 몰렸고, 지방은 7% 증가해 54만8221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특히 인천에서는 35만3450개의 청약통장이 나와 작년(9031개) 대비 1540%가 폭증했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주춤했지만 '여·순·광'으로 불리는 여수, 순천, 광양에 공급된 7개 단지에는 8만7000여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들 지역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단지별로는 ▲경기 수원시 매교동 '매교역푸르지오SK뷰'(1074세대) 15만6505개 ▲인천시 송도동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804세대) 5만8021개 ▲인천시 부평동 '부평SK VIEW 해모로'(547세대) 5만7621개 ▲경기 화성시 '동탄역헤리엇'(375세대) 5만6047개 순으로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를 제외하면 1순위 청약통장이 많이 몰린 단지는 비규제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상대적으로 청약 및 대출 문턱이 낮은 비규제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8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청약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8월 이후 분양단지의 경우 분양가는 낮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 가점 경쟁이 높아지고 전매제한이나 의무 거주기간 등이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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