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홈코노미(집+경제)'와 '언택트(비대면)'가 새로운 소비 행태로 자리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떠오르는 산업으로는 원격 의료와 홈 오피스, 에듀테크(교육+기술) 산업이 꼽힌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일 출시한 책 '코로나 시대, 부의 흥망성쇠'은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산업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를 들여다본 책이다. 크게 △코로나가 불러올 경제 지각변동, 무엇이 바뀔 것인가 △언택트 기반 서비스 산업이 뜬다 △명암이 엇갈리는 IT&투자 시장 △코로나발 타격이 우려되는 전통산업 등 4장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홈코노미와 언택트가 주된 소비 행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집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다양한 경제활동을 즐기는 문화가 '대세'가 된다는 의미다. 김유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 온라인으로 생산 및 소비활동을 하고 있고, 이같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온라인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이 기대되는 틈새산업은 건강에 힘쓰면서(원격의료), 집에서 먹고(온라인 판매 채널), 일하고(홈오피스 시장), 공부하는(에듀테크) 것과 관련돼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온라인 쇼핑몰은 언택트 확산으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배달, 세탁 등 다양한 분야를 흡수 대체하며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반면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해운업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마지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대형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단 2개 업체지만 저비용항공사는 무려 9개 업체"라며 "항공업계 구조 재편은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운송업에 대해서도 마 연구위원은 "상위 선사들만 시장에서 살아남고 하위 선사들은 시장에서 퇴출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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