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방에 유포한 대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구속한 아동 유투버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한 20대의 텔레그램방의 회원을 조사하던 중 해당 대학생의 불법 유포 사실 등을 적발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로 대학생 A(1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공회의소'라 불린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김 마스터'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n번방' 등 다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유포한 성 착취물 40여 개를 회원 수가 79명인 '상공회의소' 방에 재유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A 씨가 직접 교회에서 10살 미만 어린이로 보이는 아이들 속옷 노출 장면 등을 몰래 불법 촬영한 것도 확인했다.다만 A 씨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 등에 올려 퍼트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 씨가 성 착취물을 유포하면서 수익을 챙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상공회의소방에서 활동한 다른 10여명의 회원을 특정해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상공회의소' 비밀대화방 회원 조사를 마무리한 뒤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