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아플라딘'이 코로나19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령제약은 자사가 스페인 제약사에서 도입한 아플라딘(성분명 플리티뎁신)의 세포 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아플라딘은 원숭이 신장 세포와 사람의 폐 세포로 각각 진행한 세포 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우월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냈다. 아플라딘은 보령제약이 지난 2016년 스페인 파마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다. 현재 호주에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시판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임상 3상시험을 승인받아 수백명의 환자에게 투약되는 등 약물 안전성도 확인됐다.
파마마는 스페인에서 아플라딘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제약도 올해 3분기 안에 아플라딘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시험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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