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송대익(27세)이 방송조작 논란과 관련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송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논란의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며 제 영상으로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할 여지 없이 오로지 제 욕심으로 일어난 일"이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씨는 지난 6월 28일 유튜브에 "배달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군가 빼먹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먹다 만듯한 치킨과 2조각이 모자란 피자 등을 내보이며 배달원이 음식 일부를 빼먹었다고 주장했다.
또 직접 매장에 전화해 환급을 요구하는 장면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하루 뒤 다른 유튜버 정배우는 "직접 사장님들과 통화했다"며 송 씨의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배우는 "직접 사장님들과 통화했는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며 "본사에 연락을 취했더니 송 씨가 한 행동은 '심각한 명예훼손이고, 가게 운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장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며 "죄 없는 가맹점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송 씨가 올린 영상에서는 브랜드명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배우 측을 통해 조작 영상으로 피해를 본 업체가 '피자나라 치킨공주'라는 점이 드러났다.
사측은 이에 공식 홈페이지 안내를 통해 "(송씨의) 영상은 포털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되어 사실처럼 왜곡되었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어렵게 이겨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는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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