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실업 직격탄…외국인 노동자 "지원없어 막막"
입력 2020-07-02 09:12  | 수정 2020-07-02 10:35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 노동자가 택시강도로 돌변했던 소식 얼마 전 전해 드렸죠.
문제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들은 실직자가 되면 대책 없이 길거리에 내몰린다는 점인데요.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외국인노동자 쉼터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6명이었던 외국인 인원이 지금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적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은 겁니다.

▶ 인터뷰 : 산자이 / 네팔출신 외국인노동자
- "코로나19 때문에 직원들 반 자르고 반만 남았어요."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산자이 / 네팔출신 외국인노동자
- "지금 고용센터에도 (구인) 문자 안 와요. (직접) 찾아야 돼요."

외국인 노동자들은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 실업을 하게 되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작년 기준 30%가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시 일용직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고용보험 가입률은 절반을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한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 택시강도로 돌변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을 높여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한숙 / 이주와 인권연구소 소장
「- "건강보험도 입국 후 6개월 동안 가입을 못 하고, 인도적 체류허가자 빼고는 가입을 못 하고. 체납률도 높고 유지를 못 하고…"」

또 농촌의 경우 여전히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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