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마지막 英총독 "대선서 바이든 승리하면 유럽은…"
입력 2020-07-02 09:06  | 수정 2020-07-09 09:07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을 맡았던 크리스 패튼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대 중국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튼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국제문제 관련 기관이 주최한 인터넷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과 새로운 냉전을 시작할 것이 아니라, 중국이 잘못 행동할 때마다 이를 지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튼은 "어떤 면에서는 서방세계의 지도자인 미국의 대통령이 동맹을 크게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 정부와 유럽은 중국 문제에 대해 잘 협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튼은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시 주석을 '전통적인 독재자'로 평가한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해 홍콩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튼은 "그(시 주석)는 지역 전체와 세계에서 매우 세련되지 못하게 행동해왔다"면서, 최근 상황으로 인해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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