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유니셈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BOE(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 Ltd) B12 공장에 칠러(Chiller)를 공급한다.
유니셈은 중국 BOE와 150억원 규모 칠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칠러는 중국 충칭 B12라인 OLED 생산 공정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칠러(Chiller)는 생산 공정 내 온도 조절 역할을 하는 장비로 일정 온도를 유지시켜 생산 효율성을 높여준다. 유니셈은 칠러와 함께 공정 내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스크러버(Scrubber)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유니셈은 지난해 BOE B11라인에 칠러와 스크러버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이어 나가고 있다.
BOE는 지난해 말 LCD 투자는 중단하고 OLED, 마이크로 LED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이후 OLED 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번 충칭 B12 라인에 이어 연내 푸저우에도 B15 라인 착공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다.
유니셈 관계자는 "BOE의 경우 신뢰와 품질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장비를 공급한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차후 계획된 BOE의 투자 건들에도 관계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투자와 함께 SK하이닉스의 투자 재개 등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업체들의 투자도 시작되는 등 장비 수요가 공백기 없이 발생하고 있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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