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윤석열 향해 "지켜보다 결단"…민주, 검찰 내 충돌 맹비난
입력 2020-07-01 19:31  | 수정 2020-07-01 20:18
【 앵커멘트 】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두고 대검과 중앙지검이 충돌하며 사태가 악화하자 국회 법사위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검이 꾸린 수사자문단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을 향해 "지켜보다 결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언론사 기자와 검사장이 공모해 여권 인사의 비리를 캐내려했다는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두고 국회 법사위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대검이 '전문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지만, 수사를 맡고 있는 중앙지검에서 이에 반발하면서 검찰 내 충돌이 불거지면서 사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사이 충돌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대검 추천만으로 꾸려진 '반쪽 자문단'의 공정성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문단)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나오는데요. 총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일선 검사들로 구성됐다? (확인 중에 있습니다.)"

검찰 내 충돌 해결을 위해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께서 개입할 정도의 상황까지 가 있다고 보십니까? (제가 책임지고 지휘감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갈등 해결이 안 되면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휘권을 발휘해 모두 내보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비난 수위를 높여왔던 추 장관은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을 곧 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반면, 윤 총장 엄호에 나선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남용했다며 해임 건의안 발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