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2년 만에 추진된 노사정 합의 불발…민주노총 불참
입력 2020-07-01 19:31  | 수정 2020-07-01 19:34
【 앵커멘트 】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모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이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크게 주목받았는데, 전망도 어둡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 서명이 무산됐습니다.

고용 유지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기 15분 전에 민주노총이 돌연 불참을 선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일단 서명식은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에 조금 더 지혜를 모아서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애초 노사정 대화는 민주노총의 제안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정부와 경영계가 참여해 19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한 합의문에 스스로 서명하지 않은 것입니다.


민주노총이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합의를 추진해도 전망은 어둡습니다.

또 다른 대화 주체인 한국노총은 "정부와 민주노총이 고용불안을 겪는 노동자에 희망을 주지 못하고 소모의 시간으로 끝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참여없이 경사노위에서 합의 내용을 논의하자는 한국노총과 달리 경영계는 아직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총리실은 22년 만에 성사 직전까지 갔던 노사정 대타협이 무산된 것은 아쉬워하면서도, 이미 도출된 합의안을 다시 논의하는 일에는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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