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권사, 아마존 목표가 내놨다

미국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보고서를 낸 KB증권이다. 1일 KB증권은 아마존을 필두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4개 미국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반영해 해외 기업 리서치 자료를 낸 것이다. 국내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미국 주식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oration)과 리서치 부문 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종목 분석에 공들이기 시작했다. 스티펠 파이낸셜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1983년 설립됐다.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주식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상위권 점유율을 자랑한다.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도 있는 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스티펠 파이낸셜 종목 담당 리서치 담당자와 견해를 주고받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가 처음으로 '하우스 뷰'를 밝힌 기업은 아마존이다. 지난달 29일 아마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사자(Buy)'로, 목표주가는 3450달러로 제시했다. 강력한 물류 경쟁력에 힘입어 온라인 유통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Amazon Web Service)에서 현금창출력도 뛰어나 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아마존에 이어 지난달 30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을 분석한 자료도 발간했다. 올 하반기에는 담당 영역을 IT 외에 다른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한 회사 소개와 해외 자료 인용을 넘어 자체 분석 결과가 담겨 있어 고객에게 의미 있는 투자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