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1일 서울 중구에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은 편의점 최초로 숍인숍 형태가 아닌 일반 상권에 위치한 무인 로드숍 매장이다. 평일 낮에는 최소 인원의 근무자가 상주하고, 야간과 주말에는 무인 형태로 운영된다.
자동 운영 모드 시에는 이중게이트를 통해 두 단계의 입점 인증 절차를 거친다. 최초 출입인증단말기에서 모든 신용카드와 엘포인트, 핸드페이 등의 인증을 거치면 첫번째 게이트가 열린다. 이후 스마트 CCTV로 안면 이미지 자동촬영을 완료하면 점포에 들어설 수 있다. 퇴점 시에도 스마트CCTV를 거치도록 해 상품 도난 방지 및 예방 효과를 높였다.
점포 내부 바닥에는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Electronic Cell)을 설치해 고객 이동 데이터와 상품구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 동선 및 비상상황을 감지가 가능하다. 무인경비시스템도 도입돼 점포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비업체가 5분 내로 출동하도록 했다. 또 점포 세 군데에 비상벨을 설치해 안전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를 통한 셀프 계산 시스템과 신용카드 등으로 성인 인증 및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스마트 담배자판기도 갖췄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17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무인계산대 등을 갖춘 최초의 시그니처 매장(1.0모델)을 선보였다. 이후 오피스와 공장, 주유소 등에 숍인숍 형태(2.0모델)로 무인 편의점 상용화 실험을 해왔다. 그 결과 세븐일레븐은 현재 총 22개의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가맹점에 20개에 달한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최초의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쇼핑 문화를 이끌 첨단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시그니처 3.0모델을 통해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도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새로운 편의점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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