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한양행,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 도입
입력 2020-07-01 15:23  | 수정 2020-07-01 15:23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왼쪽)과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오른쪽)이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 GI-301(IgE Trap) 융합단백질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사들이고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하는 계약을 1일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우선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억을 지급하고. 개발 단계에 따라 1조3800억원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전세계(일본 제외) GI-301에 대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GI-301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한양행은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IgE가 비만세포(Mast Cell) 또는 호염구(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해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Extracellular Domain과 long-acting 기술(hybri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신약 후보다. 현재 연매출 4조를 기록하고 있는 IgE 항체 의약품 졸레어보다 우수한 IgE 억제효과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확인됐다고 유한양행은 강조했다.
또 GI-301은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졸레어를 비롯해 다양한 항-IgE 항체 신약 후보들이 혈중 IgE가 특히 더 높게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의 임상에서 약효 입증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약물대비 높은 IgE 억제효과 및 안전성을 보이는 GI-301가 아토피, 만성염증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하여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의 우수한 임상개발 능력 및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GI-301의 임상 개발 가속추진과 동시에 기술이전의 성과에 대한 이익을 공유하게 되어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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