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대표 쇼핑가인 긴자의 땅값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당 17억원에 근접했다. .
일본 국세청은 도쿄 쥬오구 긴자5쵸메의 문구점 규코도 앞의 땅값(노선가)이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당 4592만엔(약 5억1352만원)이라고 1일 밝혔다. 전년(4560만엔)에 비해 0.7% 상승한 것으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세청 조사에서 해당 지역은 35년 연속 일본 최고가를 기록했다. 3.3㎡(평)당으로 환산할 경우 1억 5180만엔(약 16억9759만원)에 달한다. 긴자 뿐 아니라 신주쿠, 시부야, 아오야마 등 도쿄 중심지들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도쿄 전체 지가 역시 5% 높아졌다.
가격 상승은 해외 관광객 급증 및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일본 전역의 32만개 표준택지 가격은 평균 1.6% 상승하며 5년 연속 올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관광객이 5월만 하더라도 전년 대비 99.9% 급감하는 등 7월 1일 현시점에는 가격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국세청에서도 향후 땅값 변동 추이 등을 봐가며 노선가를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이례적인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땅값이 대폭 오른 주요 관광지에서는 향후 급락이 나타날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아사쿠사의 경우 올해 가격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오르는 등 최근 5년새 2.5배로 급등했으나 현재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대부분 상점이 개점휴업상태다. 일본 국세청이 내놓는 노선가는 상속·증여세 등 세금 계산에 활용되는 지가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