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 선원 집단감염` 발생 부산 감천항, 오는 3일 하역 재개
입력 2020-07-01 11:45  | 수정 2020-07-08 12:07

러시아 선박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작업이 전면 중단됐던 부산 감천항 동편 부두가 11일 만에 운영을 재개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조는 오는 3일부터 감천항 동편인 1~3부두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러시아 냉동운반선 '아이스 스트림호'와 '아이스 크리스탈호'에서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들과 접촉한 항만근로자 164명이 자가격리되면서 감천항 동편 부두는 지난달 22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관계기관은 감천항 하역 재개를 위해 선원과 하역 근로자들의 유증상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방역수칙 마련, 항운노조원 방역 교육, 선원 상률 제한, 확진자 발생 시 매뉴얼 수립 등 대책을 마련했다.

부두 운영이 재개되면 냉동화물 부두 항운노조원 340여 명 중 자가격리자를 제외한 220여 명이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나머지 항운노조원 124명은 오는 3일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재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하역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관계기관은 하역 대기 중인 냉동운반선 6척 중 3척은 승선 검역, 3척은 전자 검역을 완료했으며 선원 동선 파악, 일일 발열 체크 등으로 근로자들의 건강 특이점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은 감천항 운영 중단으로 수입이 감소한 항운노조원 등 격리자에게 정부 생활지원비 외 생필품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아이스 스트림호와 아이스 크리스탈호 선원 중 음성판정을 받은 23명에 대해 재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중 3명은 부산시 자가격리 시설에서, 나머지 20명은 선박에서 격리 중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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