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n번방' 성 착취물 구매로 검거된 131명 중 80%가 10∼20대
입력 2020-07-01 11:37  | 수정 2020-07-08 12:05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13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적게는 200여개에서 많게는 1만4천여개에 이르는 성 착취물을 1만∼30만 원에 산 것으로 드러났으며, 구매자 중 80% 이상이 10∼20대였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디지털 성범죄 수사단을 꾸려 구매자들을 추적한 끝에 131명을 검거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성 착취물 구매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물과 성 착취물을 제작한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약칭 청소년성보호법) 등 혐의로 구속하고, 129명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갓갓' 24살 문형욱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켈리' 32살 신 모 씨 또는 n번방에서 유포된 성 착취물을 대량 수집해 되판 10대 5명의 구매자입니다.

조사 결과 1회에 성 착취물 211개에서 최대 1만4천190개까지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구매자들의 PC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 착취물 구매 외에도 2014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불법 촬영을 하고, 채팅앱으로 아동·청소년 2명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 35개를 제작한 27살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201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수의 불법 촬영과 아동·청소년 8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38살 B 씨도 구속해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피해자 보호·지원 조치를 하고, 구매자들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 10만여 건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피의자들이 구매한 성 착취물은 재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매자들의 연령대는 20대가 104명(79.4%)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7명(13%), 10대 7명(5.4%), 40대 이상 3명(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디지털 성범죄를 척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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