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산발적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지역 사회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 경로가 다각화한 데다가 종교 시설, 병원, 노인복지시설, 음성적인 모임 등 하나같이 위험성이 높아 우려가 커졌습니다.
오늘(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5일간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3명(34∼56번)입니다.
광륵사 관련 6명, 금양 오피스텔 관련 9명, 제주 여행 후 병원 입원 치료 중 확진된 45번 관련 5명, 작은 도서관 1명, 노인복지시설 1명, 해외 입국 1명입니다.
광륵사 방문자가 금양 오피스텔 관련자와 접촉해 집단 감염의 연결 고리가 생기는가 하면 입원 치료자와 제주 여행을 함께 다녀온 가족과 지인이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병원 의료진, 작은 도서관·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사이에서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각 시설 성격상 언제 양성 판정이 추가로 나올지 몰라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양 오피스텔에서는 다단계 영업 또는 투자 활동이 이뤄졌다는 정황까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광주에서는 2월 3일을 시작으로 모두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감염자 32명 중 22명이 최근 닷새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아 '2차 유행'이자 본격 확산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6월 30일 오후 5시 20분 4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다음 날 아침까지 하룻밤 사이에만 모두 11명이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이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그러나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에 비협조적인 일부 확진자 탓에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광주 지자체, 교육청, 경찰청, 군, 대학병원, 종교계, 노인·장애 복지 단체 등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