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불펜 대전'도 막을 올렸습니다.
6월 마지막 두 경기는 연장 11회에 승패가 갈렸습니다.
LG 트윈스는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t wiz를 4-3으로 눌렀고,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0-8로 꺾었습니다.
두 경기에 투입된 각 팀의 투수는 13명(LG 7명·kt 6명)과 19명(롯데 11명·NC 8명)에 달했습니다.
불펜에 기대는 경기는 순위 싸움의 절정기인 7∼8월 혹서기에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는 예년보다 늦은 5월 5일 개막했습니다.
촘촘한 일정에서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자 10개 구단과 KBO 사무국은 올해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이 기간 쉬기로 한 애초 계획도 수정했습니다. 이 기간엔 원래 개막일인 3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치르지 못한 160경기 중 75경기를 진행합니다.
선수들로선 쉴 시간이 없어 어느 때보다 체력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체력 소모가 많은 구원 투수진의 손에 각 팀의 운명이 달렸습니다.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이 5월 5.59에서 6월 4.98로 떨어진 상황에서 도리어 나빠진 NC(5.35→7.67), LG(3.53→6.39)는 마운드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불펜 싸움이 격해질수록 블론세이브는 팀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위권으로 처진 SK 와이번스와 역시 하위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kt는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SK가 가장 많은 11개를 기록했고, kt가 9개로 뒤를 잇습니다.
공수 균형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선두 NC의 약한 고리는 불펜이었습니다. 1위 팀답지 않게 블론세이브를 8개나 남겼습니다.
'돌부처' 오승환의 가세로 더욱 견고한 방패를 구축한 삼성은 팀 블론세이브 1개만 남겼습니다. 삼성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은 불펜의 압도적인 기량을 높이 평가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