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한보다 11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계출산율은 1.9명에 그쳤고 최근 5년간 인구성장률도 0.5%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1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2020 살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대수명은 72살로, 조사대상 198개국 가운데 11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남한의 기대수명인 83살(9위)보다 11년 짧고, 세계 평균치인 73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북한에서도 저출산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북한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명의 남녀가 만나 아이를 두 명도 낳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계에서 최저 수준인 남한 합계출산율(1.1명)보다는 높지만, 전체적으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북한의 2015∼2020년 인구성장률은 연평균 0.5%로, 세계 평균(1.1%)이나 개발도상국 평균(1.3%)을 밑돌았습니다. 다만 남한 인구성장률(0.2%)은 웃돌았습니다.
북한 전체 인구는 2천580만명으로, 남한(5천130만명)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9.3%로, 전 세계 77위였습니다. 0∼14살 비중은 19.8%였습니다.
북한 모성사망률(출생아 10만명당 산모 사망 수)은 89명으로, 세계 평균(211명)이나 개발도상국(232명) 대비 낮은 편이었습니다.
숙련된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은 100%, 15∼49살 여성의 현대적 피임 실천율은 71%로 나타났습니다.
15∼19살 여성 1천명당 출산율은 1명으로, 남한, 산마리노와 더불어 10대 여성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유엔인구기금이 198개국 인구건강조사와 유엔추산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북한은 개발도상국 그룹에 포함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