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돈 추적, 노 전 대통령 겨냥?
입력 2009-03-31 22:10  | 수정 2009-04-01 08:09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뭉칫돈이 건너간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검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로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거액의 뭉칫돈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2월 박 회장 돈 5백만 달러가 태광실업 홍콩 법인인 APC에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 모 씨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보고 홍콩 사법당국에 APC에 대한 계좌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연 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이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박 연차 회장 간에 돈이 오간 부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라 회장이 건넨 50억 원 가운데 10억 원가량을 값비싼 미술품 2점을 사는 데 썼고, 박 회장이 자신의 계좌에 다시 돈을 채워넣어 50억 원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라 회장이 10여 년 전에 회사에서 받은 일종의 상여금으로 파악하고 박 회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보낸 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 회장이 박 회장에게 50억이라는 거액을 개인 계좌로 보낸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라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과 허태열 의원의 후원금 자료 등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현역 의원 1~2명을 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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