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로 서울 도심서 문닫은 음식점·술집 4200개
입력 2020-07-01 08:59  | 수정 2020-07-08 09: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 종로와 같은 도심에서 폐업한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이 많이 늘었다.
1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6월 강남구, 종로구, 중구에서 식품위생업소 4219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22곳이 폐업한 것과 비교하면 19.8%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폐업한 곳이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났는데 올해에는 증가율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특히 음식점·술집·카페·편의점이 속한 식품위생업의 경우 코로나19에 장사를 아예 접거나,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전출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에서 식품위생업소 2757곳이 폐업했다. 작년 같은 기간 2123곳이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29.9% 급증했다.

건물 공실률도 올라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남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9.93%로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올해 상반기 식품위생업소 584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59개 폐업)에서 27.2%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9년(9.8%)보다 높아졌다.
임대료가 비싸고 방한 중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업소가 많은 서울 명동에서는 올해 1∼6월에 134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111곳)보다 20.7% 늘어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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