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율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수요층이 몰리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거래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1일 한국감정원의 올해 1~5월 20년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용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88.22%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중소형아파트 거래 비율은 91.53%로, 수도권(서울 86.66%·경기 86.78%·인천 86.35%)과 5대 광역시(88.2%)보다 높게 집게됐다.
지방에서도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방 강소도시의 중소형아파트 거래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전남 여수시 96.33% ▲강원 원주시 94.8% ▲경북 경산시 92.02% ▲전북 군산시 90.50% ▲경남 김해시 89.80% ▲충북 청주시 89.39% 등지가 대표적이다.
지방 청약수요도 중소형 타입으로 몰리고 있다. 6월 23일 기준 올해 도지역(기타지방)에서 청약에 나선 총 청약자 11만2238명 중 전용 85㎡ 이하 물량에 청약한 수요는 9만4754명(한국감정원 청약홈 참고)으로, 전체 청약자수의 84.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아파트 청약자(1만7484명)의 5배를 웃도는 수치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에서 유독 중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최근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넓은 실사용공간을 제공하는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한 평면이 많고, 외지 투자수요의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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