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탓에 문 닫은 게이클럽 먹고 살려고 결국…
입력 2020-07-01 08:12  | 수정 2020-07-08 08:37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이 슈퍼마켓으로 변신했다.
코로나19 봉쇄 속에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이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EFE통신 등에 따르면 리마의 나이트클럽 '발레토도 다운타운'이 이날 '미니마켓 다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리마의 부촌인 미라플로레스 지역에 있는 발레토도 다운타운은 페루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이클럽이었다. 직원만도 120명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 페루에 격리령이 내려지고 술집과 클럽 등의 영업이 금지되면서 발레토도 다운타운도 영업을 중단했다.
봉쇄 초기엔 단골손님들을 위해 무료로 온라인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다. 그러나 봉쇄가 길어지자 돈벌이가 되는 일을 찾아야 했다.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었던 발레토도 다운타운은 쌓여있는 식재료 등을 배달해주며 돈을 벌었고 그러다 아예 슈퍼마켓을 열기로 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던 여장 댄서들은 슈퍼마켓 점원으로 변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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