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WTO 반발에 역사왜곡까지 한일갈등 확산…"공감대, 정상 논의 필요"
입력 2020-06-30 19:31  | 수정 2020-06-30 19:44
【 앵커멘트 】
앞서 보셨듯 강제징용 판결 이후 시작된 수출규제 분쟁이 1년째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한일 양국은 G7과 WTO,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의 역사왜곡까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데요.
악화하는 한일 관계 해법은 있는 건지 배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일본이 일방적인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1년.

우리 측의 WTO 제소에 대한 가지야마 일본 경제산업상의 발언은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 인터뷰 : 가지야마 히로시 / 일본 경제산업상
-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화물의 무역이나 기술 이전의 적절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일본은 군함도 역사 왜곡에 이어 한국의 G7 참여까지 반대하면서, 일본 지도층이 국내정치에 반한감정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일본은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인권을 사실상 무시하고, 역사를 왜곡시키는…. 한국에선 허용되지 않는 내용들…."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우선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최은미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었을 때 그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야…개방된 플랫폼이 형성돼야 하지 않을까."

여러 현안이 얽힌 만큼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확실한 방법이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실무급에서 해결하기보다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 청와대와 일본 총리실 간의 직접 대화를 통해서 협상을 하는 게 필요…."

한일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일본 기업 압류자산에 대한 현금화 등이 시행되기 전 양국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양희승·이형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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