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개성공단 직원 조사 이틀째…'접견 불허'
입력 2009-03-31 16:50  | 수정 2009-03-31 19:20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현대아산 직원 1명을 억류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우리 정부의 접견권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현대아산 직원을 억류해 조사한 지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접견권과 변호인 도움 요구에 대해 아무런 연락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통일부는 브리핑에서 직원에 대한 접견권과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조사가 이뤄지는 장소는 개성공업지구 내에 있는 북한 출입국사업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조사자와 우리 쪽 관계와의 만남은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측에서도 억류 직원에 대한 접견을 요청했지만, 북한 당국은 아직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의 이번 억류 조치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억류 사태가 자칫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현실적으로 북한의 로켓 발사가 4월 4일~8일 사이에 이뤄지는데 그때까지 억류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당국이 벌금을 물린 뒤 추방하는 선에서 사태가 마무리될지 아니면 조사가 장기화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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