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OTRA, 코로나19 시대에 화상상담 1만건 돌파
입력 2020-06-30 11:07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사이버무역상담 현장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KOTRA]

코로나19 시대에 KOTRA의 화상상담 서비스가 수출입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KOTRA는 지난 2월 이래로 화상상담 서비스 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OTRA는 당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3개월 내 1000건 실시를 목표로 삼았는데,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이 몰리면서 10배가 넘는 1만298건을 달성했다.
KOTRA가 본격적으로 화상상담을 추진한 2월 중순부터 상담 건수는 일 평균 106건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108개 기업이 참가해 한 기업당 약 2.5건씩 상담했다. 화상상담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는 총 4745개사로 중국과 서남아, 동남아, 대양주 지역 비율이 50%에 달했다.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시장에 위치한 해외 바이어들의 참가도 활발해지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상담품목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식품 등 소비재 분야가 54.2%로 비중이 가장 컸다.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전기전자 등 중간재 분야 상담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렌즈 부품을 생산하는 D사는 "코로나19 틈새수요로 열화상카메라와 같은 품목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바이어 발굴에 화상상담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상담에 힘입어 가시적인 수출성과도 나왔다. 수출 계약 규모는 147건, 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K-방역 브랜드를 활용한 진단 의료기기·위생용품 분야가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가격리와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능성 화장품, 간편식 등 홈코노미 분야 소비재 성약이 54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인도 뉴델리무역관이 지원한 H사는 화상으로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고 온라인으로 계약서를 교환해 3년간 200만달러 규모의 도로 가드레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상담기회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면 이제는 사후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며 "긴급바우처를 통한 샘플배송 지원, 글로벌 OEM사 구매정책 웹세미나, 바이코리아 내 온라인전시회 등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화상상담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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