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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승률 높이는 꿀팁은?
입력 2020-06-30 08:21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경륜장에선 베팅에 앞서 준비된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출주표나 종합지에 만족하는 고객과 예상지의 디테일한 부분을 필요조건으로 여기는 고객이 있다.
전자는 전체적인 숲을 보려는 넓은 시야가 장점이나 인터뷰, 지정훈련 등 선수들의 심리적인 요인, 섬세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고객들 사이에 흔히 "공부한다고 잘 맞아? 오히려 복잡해서 헷갈려."라는 푸념 섞인 말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적중률과 연계성에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후자는 기록, 자료 부분에서 장점이나 너무 좁고 깊은 곳에 머물며 대세적인 베팅의 방향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경륜 전문가들조차도 완벽할 수 없어 방대한 자료들에 의존하며 경주 추리에 핵심적인 단서가 존재하는 예상지는 확률 높은 선택에 밑거름이 된다. 현재 예상지들은 자료와 예상 분야로 존재하고 있는데 초중급자들은 예상에 무게중심이 고급자들은 자료 자체에 만족하고 있는 양상이다.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라는 말처럼 많이 알수록 함정에 빠질 수 있으나 장고를 하지 않고는 고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예상지의 구성을 따라 내공을 쌓을 수 있는 팁을 살펴보고자 한다.
1. 경주별 좌측면 : 일반적으로 메인 예상, 득점, 프로필, 훈련 현황, 연대 분석, 상대 전적, 승률/연대율/삼연대율, 구사 전법 분포로 구성
a. 프로필, 연대 분석 - 경륜의 가장 큰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연대 부분인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점은 학연, 지연 등 연계성이 있어도 두 선수의 나이차가 많다면 실전에선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반면 동갑내기들이나 엇비슷한 또래로 경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신뢰할 만하다. 또한 연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더라도 두 선수의 전법이 추입(마크)+추입(마크) 형태라면 조심해야 한다.
b. 상대 전적, 구사 전법 분포 – 상대 전적은 자료 중 논리적인 접근이 가장 어려운데 1:1 대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각 하위 착순으로도 우열이 적용된다는 점에 자료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상대 전적은 심리적인 자신감, 징크스 등으로 참고할 만하다. 반면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선수들 간 동반입상 횟수, 전후로 위치했던 횟수는 전문가들이 간과하지 않는 핵심 자료다. 구사 전법 분포는 선수의 색깔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자료로 해당 선수 명찰로 표기된 전법보다 우선한다.
2. 경주별 우측면: 최근 성적, 주행도, 주행기록, 배당, 인기순위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좌측면에 비해 추리의 핵심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꿀단지다.

a. 성적 - 일반적으로 성적의 분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외형적인 모습에 머무르면 복병을 찾아낼 수 없다. 복병을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착순보다 착차(차신차)를 살피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위 착순이라도 선두권에 1∼2차신차로 좁힌 선수들로 전법이 추입이 아닌 자력(선행, 젖히기)이었다면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반면 깨끗한 마크였음에도 차신차를 좁히지 못했거나 오히려 벌어진다면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b. 주행도, 주행기록 - 주행도와 주행기록은 성적의 원인과 경주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요소로 상급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면승부, 초주 위치 선정 실패(가령 7번째 자리), 진로 막힘(특히 외선 대열의 후미), 마크 다툼 등으로 하위 착순을 기록했다면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특히 강자들을 상대로 정면돌파를(선행, 젖히기) 시도한 선수는 가장 우선순위로 꼽을만하며 나머지 요소들도 면죄부를 줄만하다. 덧붙인다면 내선 주행 보다는 체력 소모가 큰 외선 주행에서의 진로 막힘은 눈여겨 볼 여지가 충분하며 방해받지 않은 앞 선수를 놓치는 마크 실패는 과감히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c. 인기순위, 배당 - 선수들의 입상 패턴과 상관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가령 인기순위 2위 보다 3위시 축과의 동반입상률이 높다던가, 특히 점배당일 경우 상대적으로 입상률이 낮다던가라는 규칙성을 찾아볼 수 있다.
3. 지정훈련, 인터뷰 : 지정훈련을 통해 비공식적인 연대를 찾아낼 수 있으나 선수들은 친분보다 실력을 우선시하는 만큼 결속력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인터뷰에선 선수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핵심인데 전략적인 면 보다 체력적인 언급이 신뢰할만하다.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기자는 평소 과거 경주의 세밀한 관찰이 추리의 가장 큰 근간이 되지만 실전에서의 배당 흐름, 베팅 운영,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직감 등도 하루의 성패를 변화시킬 요소인 만큼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하려면 경주 후 복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방대한 자료의 무게감을 예상지를 통해 덜어내는 것 또한 베팅 승률을 올리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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