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멕시코 '대규모 인질극'
입력 2009-03-31 11:10  | 수정 2009-03-31 14:06
【 앵커멘트 】
요즘 점점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는 곳이죠, 파키스탄에서 인질극 끝에 총격전이 일어나 적어도 116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마약 조직범죄가 들끓는 멕시코에서도 대규모 인질극을 벌인 마약 밀매업자들이 체포됐습니다.
지구촌 사건 사고, 강나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이 하늘을 가릅니다.

파키스탄 한 경찰학교에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한 건 아침 7시 반쯤.

경찰 복장을 한 괴한들은 폭탄을 던진 후 건물 내부로 들어가 경찰관 등 30여 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진압에 나선 특수부대와 경찰은 이들과 8시간 넘게 대치하다가 격렬한 총격전을 벌여, 테러범 4명을 사살하고 3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경찰관 50명을 포함해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4주 전에도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무장괴한들에 피격당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레흐만 말리크 / 파키스탄 내무장관
-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탈레반이 국가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두거나, 투쟁해서 그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군인들이 문을 열고 들이닥치자 감금됐던 인질들이 살려달라며 울부짖습니다.

멕시코가 국가 차원에서 마약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군 당국이 현장을 덮쳐 마약 밀매업자 5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무려 55명의 이주민을 인질로 붙잡아 1인당 3천 달러, 우리 돈으로 400만 원씩을 가족에게 요구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에만 마약 조직범죄로 7천 명 이상이 살해당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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