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시르 지지" vs "다르푸르 정의를"
입력 2009-03-31 11:04  | 수정 2009-03-31 12:52
【 앵커멘트 】
아랍 정상들이 수단 다르푸르의 전범으로 지목받는 바시르 수단 대통령 방어에 나섰습니다.
UN과 미국 정부는 바시르 처벌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랍 정상들이 다르푸르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랍 정상회의에서 수단 다르푸르의 전범인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아마르 무사 / 아랍연맹 회장
- "우리는 수단에 대한 연대와 국제형사재판소의 결정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알 바시르는 민간인 학살을 묵인하고 지원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아므르 무사 / 아랍연맹 회장
- "다르푸르에 대한 여러분의 지지와 수단의 단합을 깨려는 부당한 결정을 거부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와 정의가 유엔의 가장 중요한 원칙들"이고 "다르푸르의 정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며 이런 움직임을 경계했습니다.


수단에 특사까지 파견한 미국 정부도 아랍계의 단일대오가 반가울 리 없습니다.

오바마는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전범 처벌을 암묵적으로 동의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다행히도 다르푸르 사태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전 세계인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아랍 정상회의 때마다 돌출발언으로 빈축을 산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이번에도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맹비난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소동을 벌여 눈총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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