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시장, 봄은 아직…섣부른 낙관 '경계'
입력 2009-03-31 06:14  | 수정 2009-03-31 08:53
【 앵커멘트 】
최근 일부 경기지표가 좋아지면서 경제회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mbn은 오늘(31일)부터 네차례에 걸쳐 우리 경제상황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금융시장을 진단해 봅니다.
황승택 기자입니다.


【 기자 】
3월 위기설 등으로 혼란을 겪던 국내 금융시장은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3월이 단 하루 남은 시점에서 3월 위기설이 근거 없는 낭설임이 입증됐고 최근 들어 반갑고 긍정적인 소식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역시 한때 500bp까지 치솟다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 수지 역시 2월들어 흑자로 돌아섰고 3월 흑자규모는 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 수지 흑자는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청신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5개월간 1,000에서 1,200 사이를 맴돌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1,200선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최근 주가 반등은 금융불안 완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물 개선 징후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실제로 주가는 어제 다시 40포인트나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미영 / 삼성선물 팀장
- "연말까지 보면 여전히 전 세계적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고 경기부양책을 다각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연말까지도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봅니다. "

우량 대기업을 제외한 회사채가 최근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여전히 유통되지 못하는 것도 여전히 불안한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신환종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어떤 충격이 생기면 다시 롤러코스터 장세가 될 수 있습니다. 트리플 B급 회사채 경우 자금조달이 쉽게 안정화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의 봄은 오기 어려운 만큼 섣부른 투자나 낙관은 여전히 위험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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