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금 못 사면 평생…' 초조한 30대, 주택담보대출 1위
입력 2020-06-28 15:09  | 수정 2020-07-05 16:05

집값 상승세 속에 청년층이 집을 구하기 위해 내는 은행 빚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대출액이 102조7천억원으로 전체(288조1천억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40대 86조3천억원, 50대 49조4천억원, 20대 25조1천억원, 60세 이상 24조5천억원 순이었습니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 30대의 경우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43조9천억원을 빌린 반면 최근 1년 대출금은 58조8천억원에 달해 증가 속도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역시 청년층 비중이 컸습니다.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현황을 보면 30대가 30조6천억원으로 전체(71조2천억원)의 43%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40대 16조1천억원, 20대 15조2천억원 등이었습니다.

20대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늘었습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20대의 전세자금 대출은 5조9천억원인 반면, 최근 1년 동안에는 9조2천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장 의원은 "축적 자산이 부족한 30대는 하루라도 집을 빨리 사지 않으면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렸고, 주택 구매 여력이 없는 20대는 집값 상승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수십번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남은 것은 집값 안정이 아닌 청년 부채의 급증"이라며 "투기 세력이 아닌 청년들을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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