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로 킥보드·곱창·`홈트` 용품 택배 급증"
입력 2020-06-28 13:34 

코로나19로 외출을 줄이고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킥보드, 전동휠 등 1인용 이동수단과 곱창, 막창, 떡볶이 같은 외식 전용 밀키트 제품이 큰 인기를 모았다.
28일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지난 3~4월 자사 택배 를 통해 배송된 4억8000만개의 상품을 분석해 내놓은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에 담긴 내용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킥보드 택배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자전거 용품과 전동휠은 각각 60%, 54%씩 늘었다. 특히 3월 한달간 배송된 킥보드 물량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공유 차량과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 3~4월 차박매트(329%)와 보스턴백(158%) 등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용품의 택배 배송량도 크게 뛰었다.
이밖에 차량 내비게이션(80%), 후방카메라(42%), 트렁크 정리함(53%) 등 자동차 관련 물동량도 늘었다.
외식으로 많이 찾던 인기 먹거리를 택배로 주문하는 트렌드도 발견됐다. 곱창·막창 밀키트는 전년대비 200%, 떡볶이 밀키트는 282%나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커피머신(165%)과 캡슐커피(79%), 드립커피 용품(57%) 등 굳이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비슷한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홈카페 관련 제품의 택배주문도 대폭 늘었다.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러닝머신(266%), 스테퍼(162%), 아령(140%), 훌라후프(60%) 순으로 운동기구 택배 물량도 늘었다.
마스크를 써도 보이는 눈과 손톱을 강조한 화장법이 인기를 끌면서 마스카라와 아이브로우 등 눈 전용 화장품 택배 물량은 최대 103%, 손톱 제품 물량은 45% 늘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편안한 복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져 실내복·잠옷, 트레이닝복 물량은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0%, 87%씩 늘었다.
외부 생활이 제한되면서 뜨개질 용품과 어항·수조 등 관상어 용품, 원예 관련 용품 택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62%, 50% 증가하는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용품도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출산·육아용품(1227%)과 도서·음반(858%) 등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 배달이 몰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경제 주체들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일상생활 리포트를 발간했다"며 "택배산업이 국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이자 생활기간산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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